올해 , 정말 감사하게도 글또라는 모임에 상반기동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처음엔 SI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현재 대학원 진학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상반기 글또 활동을 마치며 그동안의 저를 피드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반기 동안 어떤 글을 썼을까?
1.1 어떤 글을 작성하고 싶었나?
이번 글또 4기 활동을 하며, 작성하고 싶었던 글의 키워드 목록입니다.
- Pytorch에서 중요한 개념/함수 정리
- Pytorch를 활용한 간단한 튜토리얼
- 딥러닝 연구 흐름 혹은 논문 소개
- 탐색적 자료 분석
- 데이터 시각화
- 영화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
-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작년까지만 해도 데이터 분석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스터디를 하며 자연스레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성하고 싶었던 글의 키워드가 data analysis
와 Deep Learning
사이로 (포괄적으로) 놓여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1.2 어떤 글을 작성해왔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feat. 글또 4기)
- 예제를 통해 알아보는 PyTorch Geometric 5 Basic Concepts
- 우리가 PyTorch Lightning을 써야 하는 이유
- 파이썬을 활용한 특정 업무 ‘간편화’ 적용 일기
- 딥러닝 모델 지식의 증류기법, Knowledge Distillation
- PyTorch Geometric 탐구 일기 - Message Passing Scheme (1)
- 미국 중환자실 데이터 MIMIC-III 정리
- Wikidata를 통한 SPARQL Tutorial Basic 01
목표했던 글의 키워드와 실제 작성했던 키워드를 비교하면, 적절하게 잘했던 부분도 있고 못했던 부분도 있었네요. 제가 잡았던 키워드들이 굉장히 포괄적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매주 그 때마다 생각나는 키워드로 글을 작성하다보니 시리즈성 글이 없다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네요.
2. 상반기 동안 작성했던 글은 어땠는가?
2.1 어떻게 글을 작성하고 싶었는가?
- 매주 그 순간에 관심이 있는 주제로 글을 작성해보자
- 흐름이 깔끔한 글을 작성해보자
- 읽는 분에게 잘 전달되도록 작성해보자
이 밖에도 처음 글을 작성할 때는 많은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구글에서 검색하며 찾은 수많은 블로그 글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또한, 정보성 글 뿐만 아니라 경험이 녹아 든 수필같은 글도 작성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원했던 종류의 글들은 한 번씩 작성해봤던 것 같아 조금은 뿌듯합니다!
2.2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가?
- 글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이 글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의 시작 부분에 글을 위한 사전 지식이나 중간 중간의 그림을 포함한 간단한 설명들이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떤 글을 언급할 때, 해당 링크를 걸어두면 좋겠습니다.
- 작성해주신 코드들을 하나의 파일로 첨부하거나 링크를 제공해서 독자들이 실습하는데 좀 더 편리함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밑줄을 하이퍼링크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처음에 무슨 라이브러리인지 간단하게 한 줄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해당 데이터에 접근하는 과정을 사진 캡쳐로 표현해주거나, 실제 데이터 값을 보여주면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림에 너무 많은 항목들이 표현되어 있어서 본문 내용과 그림을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 조금 더 자세한 설명과 주석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해당 표현에 대한 통일성이 유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또 내에서 제가 받은 글 개선 관련 피드백 내용입니다. 정말 많으신 분들이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남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제일 많이 받았던 피드백은, 글이나 소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의 소개가 부족한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사전지식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글을 작성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3. 글또를 진행하며 느낀점
제가 글또에 참여하며 글을 작성할 때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글을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 (누군가에게 정보 전달하는) 글을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 (흐름이 깔끔한) 글을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 (내용이 알차다고 해서)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 (내가 직접 체득한 개념 혹은 경험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다.
- (독자의 피드백은) 글을 작성하는 것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처음엔 글을 작성하면서, 글또에 계신 분들 말고도 내 글을 읽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매달 메일로 오는 구글 검색엔진 결과에 따르면, 생각보다 잘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PyTorch Geometric이나 PyTorch Lightning의 경우, 한글로 번역/작성된 글이 많이 없기 때문에 제 글이 상단에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글또에서 가장 고마운 점은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글을 작성하면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잘 메모해뒀다가 다음 번에 글을 작성할 때는 체크리스트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독자들보다 더 디테일한 피드백을 통해 제 글을 객관적으로 더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을 작성하며 더 나은 글을 위한 curriculum learning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처음 글을 작성할 때는, 쉬운 소재와 번역 위주 및 간단한 튜토리얼 등을 통해 글 작성에 익숙해지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자신만의 뷰포인트로 칼럼 형식의 글을 쓰거나 재밌는 비유를 통해 정보 전달을 하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처음부터 글을 무겁게 쓰다 보니, 글 작성에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게 되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글또 4기를 마치며, 조금은 더 조심스러운 글 작성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수백 개의 똥글(?)보다 한 개의 꿀글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글이 진정으로 “글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고찰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했던 글을 반성합니다…ㅎㅎ
4. 앞으로의 계획
올해 중순부터 회사에서 대학원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준비라는 로드로 인해, 미리미리 글을 작성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글또를 진행해주신 운영진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그동안 작성했던 글과 그 피드백을 발판 삼아 후에 더 나은 글 생태계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