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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feat. 글또 4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정말 거창한 질문으로 시작을 열었지만, 사실 누구나 고민하는 삶의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질문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며 살 것인가", "무엇을 좋아하며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대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취업 이후, 이제는 커리어에 대한 질문이 참 많아졌습니다. "덕업일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가지며 살아야 할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 어떤 게 최선일까?"

이렇게 생각이 많은 요즘, 정말 감사하게도 글또라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또 4기 활동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첫 글로 약간은 무거운(?) 주제를 들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커리어에 대한 과거의 기록들과 글또 4기에 대한 다짐을 적어볼까 합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또다른 제 자기소개가 되어버린듯 하네요…:sweat_smile:

(참고로 저는 <데이터분석/데이터사이언티스트> 직군으로 참여해 글또 4기 활동을 합니다.)




2018년 여름, 첫 데이터 분석 대회

데이터 분석에 대해 잘 몰랐던 저에게 큰 깨달음터닝포인트를 준 사건이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과정에 따라, "무엇을 분석하고 싶은가"부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까지 논리적으로 도출해봤습니다. 전공이 수학이다 보니 데이터 분석에 사용하는 테크닉이나 수식에 대한 배움보다도, 기획을 위한 토론이 머리를 참 쫀득쫀득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만큼 부딪치면서 도전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약간 부끄럽네요. ㅎㅎ…

첫 참가이기도 하고 보편적인 분석 주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큰 상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SAS를 활용해 데이터 전처리를 열심히 한 덕분인지 대회 주최에서 추가 입선을 주셨습니다. 사실 전처리를 정말 열심히 하긴 했습니다. ‘입체교차로 사고 발생 위치 파악’이나 ‘사고다발구역 군집화’와 같은 요건을 결정하는데 친구들과 꽤 오랜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이때부터, 데이터 분석에 대한 커리어를 살짝 고민했던 것 같아요. 전공 공부만 하느라 급급하던 저에게, 하나의 흐름을 제시해준 고마운 경험이었습니다.




2019년, 취업 전까지

데이터 분석 대회가 끝나고 난 후, 빅데이터 프로젝트 실무자 양성과정 이라는 국비 지원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기초적인 분석언어(python/R)만 조금 사용할 줄 알았던 저에게, ‘데이터’에서 ‘빅데이터’로 뻗어 나가는 기회를 준 경험입니다. ELK 스택, 하둡 생태계, 리눅스, SQL, 데이터 시각화, 머신러닝/딥러닝 등 접해보지 않았던 내용을 접할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얇고 넓게 배워서 남는게 많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당시 배울 때는 ‘이런 게 쓰일까?’ 했던 것들이, 지금 회사에서 비슷하게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거든요.

3개월간 교육이 끝난 뒤, 교육생 친구와 함께 실무 프로젝트로 6주간 은행에서 금융사기탐지(Fraud Detection) PoC를 수행했습니다.

목에 건 임시사원증도 좋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만져본다는데서 가장 큰 기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미니프로젝트나 분석대회와는 다르게, 실제 기업에 적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분석 과정 중 발생하는 이슈들을 저희가 리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불균형 데이터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추출해야 할지, 변수들을 어떻게 생성하고 선택할지와 같은 문제였습니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상과 현실의 데이터는 참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경험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커리어를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키워드로 압축시킨 시점이 이때였습니다.



2019년, 취업 이후

많은 분의 도움 끝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SI 계열 회사 데이터 분석가 직무로 입사했고, 유통을 도메인으로 하는 컨설팅 팀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팀이 수행하는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기술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만큼 데이터 분석을 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마다 분석 PoC를 할 때도 있었고, 현재 수행하는 데이터분석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해당 개발 업무를 일부 수행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 모델에 들어갈 변수들을 위해 데이터 수집 및 집계를 담당하고 있고, SQL 및 ETL 관련 기술들을 활용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방황 중입니다.

참여한 프로젝트마다 영역이 다르다 보니, 플랫폼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컨설턴트? 어디에 속해 있는지 그 뿌리를 명확히 알 수가 없고, 이 때문인지 커리어에 대한 혼란이 조금 오고 있는 상태인 듯 합니다.

또한 업무와 별개로 최근에는 딥러닝에 관심이 생겨, 작년 10월부터 주말마다 딥러닝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4개월이 넘었는데, 꽤 많은 주제를 다룬듯 합니다. 요즘에는 논문 리뷰도 하고, 간단한 코드 예제도 짜보고 있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재밌는 마성의 딥러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딥러닝 개발자나 R&D 부서로 이동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2020년, 글또 4기에 참여하며

사실 글또에 대해 페이스북이나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본 적은 많았지만, 참여할 기회가 이렇게 찾아올 줄은 몰랐습니다. 슬랙에서 다른 분들의 자기소개를 보며, 정말 많은 분의 열정과 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열정 넘치는 자세로 긍정적인 영향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이번 글또 4기 활동을 하며, 어떤 글을 작성하게 될지 상상하며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보았습니다.

  • Pytorch에서 중요한 개념/함수 정리
  • Pytorch를 활용한 간단한 튜토리얼
  • 딥러닝 연구 흐름 혹은 논문 소개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과 같은 주제도 작성해보고 싶습니다.

  • 탐색적 자료 분석
  • 데이터 시각화
  • 영화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 → 최규민님의 스타워즈 TATOOINE행성의 비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입니다 :movie_camera:
  •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사실 생각한 주제들보다 그 주에 관심 있는 내용에 대해 쓰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ㅎㅎ…이제 매주 2주마다 글을 약 6개월간 글을 작성하게 될 텐데, 설렘 반 걱정 반이네요. 그래도 작성하면서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읽는 분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작성하려고 합니다! 잘해보겠습니다! :punch: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아직은 어버버하지만, 조심스레 글또 4기와 함께 나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글또 4기 !!!

Updated Mar 9, 2020 2020-03-09T22:03:12+09:00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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